호텔도슨의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상쾌한 공기가 코끝을 스쳤다. 따뜻한 햇살이 드리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정원에는싱그러운 오렌지나무가 늘어서 있었고,누군가 막 껍질을 벗긴듯한 만다린 의 톡쏘는 향이 공기중에 떠돌았다. 시트러스의 상큼함과 바질의 신선한 풀 내음이 어우러지며 마치 한여름의 정원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. 체크인을 마치고 가볍게 설레는 마음으로복도를 따라 걸었는데부드러운 바람이 스쳐 지나가며알데하이드의 깨끗한 향기가 미묘하게 감돌았다.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서자 한층 부드럽고 포근한 공기가 나를 감쌌고창가에서는 하얀 백합과 시클라멘 꽃이 은은한 꽃내음을 풍기고 있었다.허브와 코코넛의 크리미한 조화가 더해지며이곳이 단순한 호텔이 아니라지친마음을 어루만지는 쉼터라는 생각이 들었다. ..